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이 석방될 때까지 검찰의 고민은 길었습니다. <br> <br>대검찰청 지휘부와 수사팀 사이 이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먼저 심우정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찰 지휘부는 어젯밤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항고를 포기하자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이새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심우정 총장은 어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, 긴급 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회의엔 심 총장을 비롯해 이진동 대검 차장이 참석했고,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도 개인 사정이 있는 1명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법원의 현직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응하려고 대검 수뇌부가 모인 겁니다. <br><br>검찰은 지난달 26일,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, 법원은 어제 검찰이 이미 구속기한을 넘긴 시점에 윤 대통령을 기소했다며 구속 취소를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어제 회의에선,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불복해 항고할 경우, 2012년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라 위법 소지가 있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인 걸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바로 석방하지 않고 상급 법원에 항고하면 나중에 위헌 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 겁니다. <br><br>심 총장은 회의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 비상계엄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본부에 윤 대통령 석방을 지시했습니다. <br><br>법원의 결정에 항고하지 말 것도 함께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수사팀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, 대통령 즉시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이새하 기자 ha12@ichannela.com
